영국과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인 **게리 무어(Gary Moore)**를 떠올리면, 보통 'Still Got The Blues'의 울부짖는 기타 솔로를 먼저 생각하곤 합니다. 하지만 그가 1982년 발표한 앨범 **<Corridors of Power>**에 수록된 **'Always Gonna Love You'**는 그 어떤 곡보다도 서정적이고 가슴 시린 록 발라드의 정수를 보여줍니다.
오늘 Pop Garden에서는 거친 로커의 외연 속에 숨겨진, 한 남자의 일편단심과도 같은 애절한 고백을 담은 이 곡을 소개합니다.
1. 보컬과 기타의 완벽한 1인 2역
게리 무어는 뛰어난 기타 실력에 가려져 가끔 저평가받기도 하지만, 사실 매우 호소력 짙은 보컬리스트이기도 합니다.
진심이 느껴지는 목소리: "I'm always gonna love you"라고 반복되는 후렴구에서 그의 목소리는 기교보다는 진심 어린 감정에 충실합니다. 투박한 듯하면서도 절절함이 묻어나는 그의 창법은 듣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죠.
노래하는 기타: 보컬이 멈춘 자리에서 시작되는 그의 기타 솔로는 목소리의 연장선과 같습니다. 마치 기타가 대신 울어주는 듯한 '벤딩(Bending)' 기법과 긴 여운을 남기는 '비브라토'는 게리 무어만의 전매특허입니다.
2. 80년대 하드 록 발라드의 비장미
이 곡은 당시 유행하던 하드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, 유럽 특유의 비장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.
웅장한 구성: 잔잔한 키보드와 기타 아르페지오로 시작해, 후반부로 갈수록 드럼 사운드가 가미되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구성은 전형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감동을 줍니다.
한국인이 사랑한 기타 연주곡: 8090 시절, 기타 좀 친다는 사람들에게 게리 무어는 우상과도 같았습니다. 특히 이 곡은 'Empty Rooms'와 함께 한국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리퀘스트되었던 게리 무어의 발라드 중 하나입니다.
3. 'Always Gonna Love You'를 감상하기 좋은 순간
비 내리는 늦은 밤: 빗소리와 함께 게리 무어의 기타 선율을 들으면, 그 처절한 고립감과 사랑의 감정이 배가 됩니다.
지나간 사랑을 추억할 때: "영원히 사랑하겠다"는 약속이 서글프게 들릴 때, 이 노래는 가장 좋은 위로가 되어줍니다.
짙은 감성의 블루스 록을 느끼고 싶을 때: 단순한 팝 발라드에서 느낄 수 없는 묵직한 기타 톤과 연주력을 만끽하고 싶을 때 추천합니다.
마치며
**'Always Gonna Love You'**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의 힘을 보여줍니다. 거칠게 몰아치는 기타 소리 속에서도 끝내 놓지 못하는 '사랑'이라는 단어가 오늘따라 더 묵직하게 다가오네요.
누군가를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이 필요한 오늘, 게리 무어의 뜨거운 연주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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